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은 술과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번 포스팅은 꽤 흥미로울 거예요.
최근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인 인기를 타고, 그 열기를 담은 콜라보 아이템들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죠.
그중에서도 술을 좋아하는 저의 눈길을 끈 건 조니 워커 블랙 라벨과 오징어 게임이 손잡고 선보인 한정판, ‘조니워커 블랙라벨 오징어 게임 에디션’이에요.
오늘 이야기는 이 특별한 위스키를 기반으로 한 칵테일 ‘456’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직 시즌 3가 남아있으니 그 전에 기록으로 남겨 두겠습니다.
이번 칵테일 역시 메뉴가 준비된 바(Bar)에서 드셔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유도 설명 드릴게요. 😀
조니워커 블랙라벨 오징어 게임 에디션과 ‘456’ 칵테일 소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생존을 건 게임 속에서 인간의 욕망과 선택을 날것으로 보여준 작품이에요.
456명의 플레이어가 목숨을 걸고 경쟁하며, 마치 죄수번호를 연상시키는 숫자들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희망과 절망, 그리고 운명을 상징하게 됐죠.
저는 정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넷플릭스 한 달 구독료로 오징어 게임 하나만 봐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조니워커 블랙라벨 오징어 게임 에디션 소개
이런 스토리에서 영감을 받은 조니 워커 블랙 라벨 오징어 게임 에디션은 조니워커의 가장 대표적인 12년 숙성 라인, 블랙 라벨에 오징어 게임 드라마를 담아낸 한정판이에요.
병마다 001부터 456까지 무작위 번호가 새겨져 있어,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디테일도 매력 포인트죠.
라벨도 녹색이고 조니워커의 상징, 스트라이딩 맨도 오징어 게임의 참가자가 입는 녹색 추리닝을 입고 있습니다. 😀
저는 운 좋게 주인공 성기훈(이정재)의 번호 ‘456’번을 손에 넣었습니다.
위스키 원액은 일반 블랙 라벨과 동일합니다.
용량은 50ml를 더한 750ml로 출시가 되었고 가격은 오징어 게임 IP 값이 반영되었는지 약간 더 비싼 정도였는데 지금은 동일해졌습니다.
시즌 2에 등장한 주요 인물들의 번호를 간단히 정리해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001번 오영일(이병헌), 007번 박영식(양동근), 044번 용궁 선녀(채국희), 095번 김영미(김시은), 100번 임정대(송영창, 채무 100억 원) 120번 조현주(박성훈), 124번 남규(노재원, 타노스 친구), 125번 박민수(이다윗), 149번 장금자(강애심, 영식 엄마역), 196번 강미나(송지우), 222번 김준희(조유리, 전 아이즈원 맴버), 230번 타노스(최승현, 빅뱅의 탑), 246번 박경석(이진욱, 나연이 아빠역), 333번 이명기(임시완), 380번 세미(원지안), 388번 강대호(강하늘), 390번 박정배(이서환, 성기훈 친구역), 456번 성기훈(이정재)
공유씨가 연기한 딱지맨이나 위하준씨가 연기한 형사 황준호, 박규영씨가 연기한 스나이퍼 강노을역은 번호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그리고 혹시 시즌 1 등장 캐릭터에 대한 팬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시즌 1 주요 인물들의 번호도 간단히 나열해 놓겠습니다.
001번 오일남(오영수, 이러다간 다 죽어!), 67번 강새벽(정호연), 101번 장덕수(허성태), 199번 알리 압둘(아누팜 트리파티), 212번 한미녀(김주령), 218번 조상우(박해수, 성기훈 친구역), 240번 지영(이유미), 456번 성기훈(이정재)
최종 시즌으로 알려진 시즌 3는 시즌 2 게임의 연장이기 때문에 따로 정리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
좋아하는 배우가 있거나 역할이 있다면 팬심으로 해당 번호의 보틀을 찾아 수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날짜나 번호가 있다면 찾아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가격이 일반 블랙 라벨보다 좀 더 비싼데 패키지가 없고 보틀만 판매되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게임을 통해 잔이나 코스터 같은 사은품을 따로 주거나 상징적인 녹색 추리닝 모양의 케이스를 바(Bar)에서 따로 판매했었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마트에 서서 원하는 번호를 계속 찾을 수 있기 때문에 혼란을 막고자 이렇게 판매한 것 같습니다.
오징어 게임 칵테일 456
이 특별한 위스키는 그냥 마셔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저는 한 단계 더 나아가 ‘456’이라는 칵테일을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오징어 게임 칵테일 456은 조니 워커 블랙 라벨의 스모키하고 향긋한 풍미에 한국적인 감성을 더한 레시피로, 조니 워커 오징어 게임 에디션이 출시 되면서 조니 워커 홈 페이지에 공식적으로 제공된 레시피입니다.
핵심 재료로 들어가는 보리차(Bori-Cha)와 꿀은 한국인에게 매우 친숙한 식재료로 그 고소한 내음과 차분한 맛, 그리고 꿀의 달콤함이 위스키와 만나 독특한 조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여기에 레몬 주스와 탄산수가 더해지면서 상쾌함까지 챙겼어요.
재료
조니 워커 블랙 라벨 오징어 게임 에디션 1.5 oz (약 45ml, 소주 한 잔)
보리차 시럽 ½ oz (약 15ml, 꿀과 보리차 비율 2 : 1)
레몬 주스 ½ oz (약 15ml)
탄산수 (적당량)
장식용 레몬 껍질
얼음 (기둥 형태 추천)
준비물
하이볼 글라스 (300ml 정도 잔이 적당합니다.)
스터러 (젓는 도구)
뜨거운 물과 보리차 티백, 꿀 (시럽용)
오징어 게임 칵테일 456 만드는 과정
보리차 시럽 만들기
이 칵테일의 핵심은 단연 보리차 시럽이에요.
보리차 시럽의 진하기가 전체 맛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먼저 뜨거운 물 10 oz(약 300ml)에 보리차 티백 6개를 넣고 20분 정도 우려내세요.
너무 짧게 우리면 맛이 연해질 수 있으니 시간을 확인하시는 걸 추천해요.
보리차를 마실 때 티백 1개당 100ml의 물을 권장하고 있으니까 해당 레시피에서는 두 배는 더 진하게 내리라고 권장하는 셈입니다.
그리고 20분이면 일반적으로 보리차 한 잔을 내리는 시간보다 훨씬 긴 시간입니다. 😀
보리차를 내리는 중간에 한번 저어주면 검은 흙빛에 가까울 정도로 색이 진해집니다.
그리고 설명처럼 300ml를 만들어 봐야 위 사진에 보이는 양만큼(10ml)이 칵테일 2잔 만들 분량입니다. 😀
그래도 티백이 전부 물에 잠길 정도는 뜨거운 물을 부어야 하니까 물을 조금 덜 붓고 진하게 만드시길 추천드려요.
보리차가 충분히 우러나면 티백을 건져내고, 별도 그릇에 꿀과 보리차를 2 : 1 비율로 섞어줍니다.
진한 꿀색이 될 때까지 잘 저어줬어요.
저는 꿀 20ml와 보리차 10ml를 섞어 시럽 30ml(2잔 분량)을 만들었습니다.
시럽은 미리 만들어 냉장고에 보관해도 좋아요.
베이스 섞기
하이볼 글라스에 보리차 시럽 ½ oz를 먼저 넣고,
그 위에 조니 워커 블랙 라벨 오징어 게임 에디션 1.5 oz를 부어줍니다.
456번을 개봉한 건 조금 아깝기는 하네요.
그냥 블랙을 사용해도 되는데… ;D
레몬 주스 추가
이제 레몬 주스 ½ oz를 넣고 잘 저어줍니다.
어차피 껍질이 가니시로 들어가기 때문에 저는 생레몬 반개를 착즙했는데 시중에 판매하는 레몬주스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레몬향은 거의 껍질에 있는 오일에서 나기 때문에 주스를 사용할 경우 새콤한 맛은 추가되고 향은 조금 약할 수 있습니다.
얼음과 탄산수로 마무리
얼음을 글라스에 넣고, 탄산수로 잔을 채워줍니다.
기둥 얼음 사용하라고 되어있는데 저는 그냥 일반 사각 얼음을 사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래 가라 앉은 위스키와 재료가 탄산수와 섞이도록 바 스푼으로 얼음을 몇번 들석해 주시면 좋습니다.
장식으로 완성
마지막으로 레몬 껍질을 비틀어 잔 위에 얹으면 끝!
껍질을 비틀 때 나는 레몬 오일 향이 칵테일에 은은한 여운을 더해줍니다.
저는 껍질을 비틀어서 오일을 조금 뿌리고 장식으로 레몬을 한 조각을 넣었습니다.
♣ 조니워커 공식 홈페이지, 오징어 게임 456 위스키 하이볼 칵테일 레시피 보러가기 ▽▽▽

※ 홈페이지에서 레시피를 보면 설명글이랑 영상이랑 맞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저는 글을 좀 더 참고했습니다. 😀
오징어 게임 칵테일 456 의 맛과 향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쓴 건 보리차 시럽의 농도였습니다.
처음엔 보리차를 너무 연하게 우려내서 그런지 그냥 꿀을 탄 하이볼과 뭐가 크게 다른가 싶더라고요.
두 번째 시도에서 보리차를 이렇게 넣어도 괜찮나 싶을 정도로 작정하고 진하게 내렸습니다.
공식 레시피에 나온 것보다 몇 배는 더 진하게 내린 것 같아요.
그래도 꿀과 보리차의 향은 정말 연하게 납니다. 😀
이 부분이 ‘456’의 성공 여부를 가르는 핵심이니, 시럽을 만들 때 조금 더 공을 들여보세요.
아마도 이 칵테일 레시피를 개발한 사람의 의도도 이 재료들의 향을 좀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있을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역시 재료가 구비된 바(Bar)에 가서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보리차도 따로 사야하고 벌꿀도 사야하니까요.
이 칵테일만 따로 마시겠다고 보리차 시럽을 만들어서 냉장 보관하는 것도 일입니다.
장기간 보관도 힘들테고요. 😀
이제 완성된 ‘456’을 한 모금 마셔볼 시간이에요.
잔을 입에 대는 순간, 조니 워커 블랙 라벨 특유의 스모키하고 달콤한 베리류 향이 먼저 코끝을 스치더라고요.
그리고 보리차 시럽이 가진 흙 내음 같은 구수함과 꿀 향이 섞인 달콤함이 그 뒤를 부드럽게 받쳐줍니다.
한 모금을 삼키면 레몬주스의 상큼함과 탄산수의 톡 쏘는 느낌이 입안을 가볍게 정리해 주며, 마무리엔 꿀과 레몬의 달콤 상큼한 여운이 남았습니다.
은은하면서 맛이 좋습니다.
‘456’ 칵테일은 조니 워커 블랙 라벨 오징어 게임 에디션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한국적인 터치를 더한 특별한 음료입니다.
오징어 게임 팬이라면 이 칵테일을 마시며 드라마의 긴장감과 감동을 다시 떠올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위스키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색다른 조합에 도전해 보는 재미가 있을 거예요.
칵테일 자체는 그냥 조니워커 블랙라벨로 만들어 드셔도 동일하겠습니다.
저녁에 시원한 하이볼 한 잔 마시면서 오징어 게임을 즐겨보시면 어떨까요?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