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소니 이어폰 WF-1000XM5 리뷰 입니다.
첫 기기 후기인 것 같네요. 올해 처음으로 산 기기입니다. ㅎㅎ
사용하던 이어폰이 조금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같은 것으로 재구매 하려다가 다른 이어폰도 한번 사용해 보고 싶어서 구매하였습니다.
이전에 쓰던 이어폰은 에어팟 프로였는데요.
한 2년 쓰다 보니 슬슬 맛이 가고 있습니다.
저는 가전기기를 한번 구매하면 정말 오래 쓰는 편이고 흠집도 잘 안내고 사용하는 편인데도 이건 2년을 못 가네요. ㅎㅎ
에어팟 프로의 성능이나 음질, 노이즈 캔슬링은 매우 만족스러웠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이폰과 부드럽게 연결되는 연동성은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구성과 배터리 수명은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선택한 제품이 바로 오늘 포스팅하게 된 소니의 이어폰 WF-1000XM5입니다.
전문적인 표현이나, 드라이버를 뭘 썼네, LDAC가 어쩌고 하는 리뷰는 전문 리뷰 채널에서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 드리고요.
저는 그냥 음악 좋아하는 막귀 고등학생이 몸만 늙은 아재 유저로서 남기는 일반적인 후기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소니 이어폰 WF-1000XM5 선정 이유
저와 소니 오디오 기기와의 인연은 정말 오래되었는데요.
음악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전까지는 CD 플레이어, MD 플레이어, MP3 플레이어까지 소니제품을 많이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니의 유선 헤드폰, 이어폰도 정말 다양하게 오랫동안 사용했던 것 같네요.
소니만 사용했었던 것은 아니지만요.
10여년 전 단종된 소니 이어폰을 아직도 소장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 이어폰은 MDR-E868입니다.
가격을 떠나서 E888과 함께 소니가 전성기에 만들었던 최고의 제품 중 하나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혹시 해외에 오래된 제례 시장에서 굴러다는 것을 보고 구할 수만 있다면 소리 지르면서 사 올 물건입니다.
마음에 드는 음악이 나올 때 마다 무슨 애물단지 다루듯 조심스럽게 꺼내어 듣고 다시 넣어 놓고 합니다.
이어폰계의 탕후루라고 할 수 있어요. 단선이 정말 잘나거든요.
그 만큼 좋은 음악을 좋은 음향으로 듣고 싶은 열망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소니 제품들은 다른 제품들에 비해서 성능은 좋았지만,
설탕 공예품과 조루라는 별명이 항상 따라다닐 정도로 내구성과 배터리 성능이 엉망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선 제품들이 나올 무렵부터는 고질적인 연결 끊김 문제와 압축된 음질의 해상도 문제,
그리고 세대가 바뀌어도 변함없이 형편없는 배터리 지속시간문제 덕분에 소니 제품을 앞으로 쓸 일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삼성도 하만카돈을 인수했기 때문에 갤럭시를 사용하면 버즈를 쓰면 되니까 말이죠.
하지만 이전 이어폰인 WF-1000XM4 부터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만하면 이제는 쓸만하겠구나 싶은 기준치의 턱 밑까지 부합한 제품이었습니다.
불편함 없이 에어팟 프로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이게 필요한가 싶어 신경 안 쓰고 있다가 WF-1000XM5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한 버전 더 넘길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당장 필요한 건 사야죠.
그리고 그 시절 소니의 오디오 제품들을 애용하던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소니가 가지고 있던 음향에 대한 갈망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분명 호불호가 있는 부분이 있지만 다른 곳에서 쉽게 따라하기 힘들고 채우기 힘든 어떤 지점이 있거든요.
지금의 애플 처럼 말이죠.
이것이 정확한 선정의 이유입니다.
소니 이어폰 WF-1000XM5의 간단한 스팩과 기능
일렉트로마트 스티커 있죠? 완전히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ㅎㅎ
원래 쿠팡에서 구매를 하려고 했는데 일렉트로마트에서 신년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큰 차이는 없습니다…
일반적인 사용자 입장에서 알아두면 좋을 제품의 주요 스펙과 기능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유닛 배터리 8시간+ 케이스 배터리 16시간 해서 토털 24시간 재생 가능
-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Hi-Res Audio) 지원
- 360도 리얼리티 오디오 (360 Reality Audio) 지원
- 노이즈 캔슬링
이제는 유닛 배터리 문제로 신경을 쓸 필요도 음질 때문에 딱히 흠잡을 이유도 없어졌습니다.
사실 전 세대부터 없어지긴 했습니다.
360도 리얼리티 오디오 지원이라는 것을 하고 있는데 아직 많이 사용하는 기능은 아니고
게임을 하다 보면 입체 음향으로 적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설정해 보시면 사용자에게 맞는 입체 음향을 제공한다고 귀 모양 사진 찍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소니의 노이즈 캔슬링은 워낙 유명하죠. 소니와 보스가 원조집이나 마찬가지니까요.
에어팟 프로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하지만 미세하게 소음이 더 잘 차단되는 느낌입니다.
이건 기술의 문제라기보다는 유닛 자체가 커서 귀를 꽉 채워서 그런 것 같아요.
사용하는 앱은 상당히 무난하게 잘 구동되는 편이고 다양한 기능들을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업무상 핸즈프리를 사용하지는 않기 때문에 터치 센서나 제스처 기능을 전부 끄고 사용하는데요.
잘못해서 유닛을 건드리면 원하지 않는 작동을 하는 경우가 있어서 에어팟 프로에서도 전부 끄고 사용했었거든요.
이번에도 역시 전부 꺼 두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에어팟 프로와 마찬가지로 주위 적응 사운드를 사용하거나 계속해서 켜거나 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기능을 세부적으로 나누어 자동화 기능을 추가해 놓았습니다. 사용자 적응형 기능이라고 표현하고 있네요.
동작 기반으로 주변 소리를 제어할 뿐만 아니라 특정 장소도 입력해 놓으면 해당 장소에서 설정이 자동으로 전환되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용 이퀄라이저를 제공해서 듣기 원하는 음악의 세팅을 좀 더 세밀하게 할 수 있는데 소니답게 클리어 베이스(Clear Bass)라는 기능이 눈에 띄네요.
베이스를 부각시킬 것인지 줄일 것인지 조절하는 옵션인데 0을 기준으로 위아래로 10단계씩 있으니까 생각보다 세밀하게 세팅이 가능합니다.
다중 연결 기능도 제공합니다. 2개까지 장치를 동시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데요.
플레이스테이션 할 때 게임은 환경 음향만 켜 놓고 핸드폰으로 음악 켜 놓고 음악 들으면서 게임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그런 용도가 전부지만 업무상 핸드폰을 2개 사용하시는 경우에 사용하기 좋은 기능인 것 같아요.
마지막 탭인 서비스 탭에는 빠르게 연동되는 서비스 앱들이 있습니다.
저는 유튜브 뮤직이랑 멜론을 주로 사용해서 사용할 일이 없을 것 같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용할 만한 앱으로는 스포티파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앱에서 탭 설정을 해 두시면 빠른 액세스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소니 이어폰 WF-1000XM5 제품 구성
소니가 언제부터인가 친환경 소재 포장으로 바꾸겠다고 이야기를 했고 알고는 있었는데요.
상자가 계란 넣는 판과 비슷한 재질입니다.
그리고 위에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제품을 종이로 싸 놓았습니다.
유닛의 크기는 상당히 큰고 묵직한 편입니다.
갤럭시 버즈 프로를 사용하다가 외이도염에 걸려서 고생했던 생각이 나는군요.
나중에 외이도염 포스팅도 한번 해야겠네요. 좋은 약이 있거든요.
유닛이 귀에 빡빡하게 끼는 편입니다. 이어팁을 한 치수 작은 것으로 교체해 봐야겠습니다.
제품을 밖으로 빼내고 박스 아랫부분을 열면 위 사진에 보이는 상자에 설명서가 들어 있습니다.
여러 나라의 언어로 적혀 있는데 한국어로도 자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적힌 내용 중에 쓸만한 내용은 거의 없고 위 사진에 나온 그림 설명과 홈페이지에 연결되는 큐알 코드만 있으면 됩니다.
홈 페이지에 접속해 보면 제품 사용 설명서도 더 자세하게 되어 있고 동영상으로 된 설명들도 있습니다.
그 아래 층에는 이어팁 3개와 정말 짧은 USB-A to USB-C 단자가 들어 있습니다.
하아…. 네. 들어 있습니다.
C to C도 아니고.. 길이도 그렇고 이렇게 까지 짤 필요가 있겠습니까?
애플은 더 하니까 할말은 없네요.
소니 이어폰 WF-1000XM5 청음 후기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많이도 적었지만 중요한 것은 청음 후기겠죠.
팝, 락, 재즈, 클래식, 펑크, EDM 등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들어 보았습니다.
소니 특유의 풍성한(?) 사운드라고 느껴지는 부분을 바로 느낄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사실 이 부분 때문에 구매를 한 것이니까요.
보컬이 부각되는 노래들은 베이스를 줄이고 보컬을 부각시켰을 때,
그리고 피아노나 기타 솔로 연주곡처럼 고음이 부각되는 음악을 들었을 때 선명함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충분히 괜찮다고 느꼈지만 어떻게 설정을 바꿔도 좀 두꺼운 느낌이 있네요.
소니 제품 답다고 해야 할까요? ㅎㅎ
확실히 E888이나 E868처럼 살살 녹는 고음역의 선명함을 부각시킨 쪽은 아니고
소니의 유선 헤드폰들이 가지고 있던 베이스가 약간 부각되는 듯한 특징을 가진 제품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간감이라고 해야 할지 음악이 풍성하다고 해야 할지 모를 그 느낌은 정말 훌륭하네요.
특히 저음 부분이 정말 좋습니다.
저음 부분이 선명하기가 쉽지 않은데 오히려 고음 부분보다 저음 부분이 더 선명한 것 같아요.
그리고 와이어리스 제품들이 갖고 있는 특유의 먹먹하고 뭉개지는 느낌은 거의 없습니다.
단, 보컬을 조금 부각하는 세팅을 해서 들을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덕분에 올해는 라이브 음악과 락 음악을 많이 듣게 되겠군요.
전반적으로 음역대가 잘 섞여 있는 팝 음악들도 상당히 괜찮은 것 같습니다.
에어팟 프로와 비교를 원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있겠죠?
편의성으로 따지면 같은 회사의 기기를 따라갈 것이 있을까 싶지만 음악 감상용으로만 보면 두개는 비교할만한 물건은 아닌 것 같아요.
올해 첫 기기 선택은 매우 성공적인 것 같네요. 마음에 듭니다.
무상 A/S기간은 1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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