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카오루 에일 후기

안녕하세요.

이번 후기는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카오루 에일입니다.

매년 봄이면 한정으로 들어오는 것 같아요.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 올해 봄은 거의 다 갔지만 내년에 또 나올테니까요.

국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도 종종 보이는데,

하늘색 파란 캔이 눈에 띄어서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매년 봄이되면 한두 번 정도는 꼭 마셔보게 되는 맥주라 이번에도 기록으로 남겨둡니다. 😀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카오루 에일 The Premium Malt’s Kaoru Ale 캔 정면 표지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카오루 에일 소개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카오루 에일은 매년 봄에 국내에 한정으로 수입되는 일본 맥주입니다.

국내에서는 아사히가 유독 인기가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와 기린 이찌방을 가장 좋아합니다.

정말 잘 만든 맥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식 명칭은 ザ・プレミアム・モルツ〈香るエール〉,

영어로는 “The Premium Malt’s Kaoru Ale”입니다.

여기서 ‘카오루(香る)’는 일본어로 ‘향기롭다’, ‘향이 난다’는 뜻인데,

이름 그대로 향에 초점을 맞춘 맥주로 보입니다.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면

산토리는 기존의 라거 중심 시장에서 벗어나 향과 부드러움을 강조한 새로운 스타일의 맥주를 만들고 싶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이 제품은 ‘ジャパニーズエール(제페니즈 에일=일본식 에일)’이라는 이름으로 분류되며,

기존 에일과는 또 다른 스타일로 제안된다고 합니다.

이런 내용은 사실상 마케팅이죠. 😀

에일은 ‘상면발효(上面發酵)’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저온에서 효모가 아래로 가라앉아 천천히 발효되는 라거와는 다르게,

효모가 발효 탱크 위쪽에서 작용하며,

보통 15~24도 정도의 비교적 따뜻한 온도에서 짧은 시간 동안 발효가 진행됩니다.

이러한 발효 방식의 차이 때문에, 에일은 대게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 과일이나 꽃 같은 향이 더 풍부하게 난다. (에스테르가 많이 생성됨)
  • 바디감이 있다. 라거보다 조금 더 무겁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 탄산감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그래서 부드럽게 넘어간다.
  • 서빙 온도도 더 높다. 너무 차갑게 하면 향이 죽기 때문에 10도 안팎에서 마시는 게 좋다.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일반적인 에일보다는 좀 더 부드럽고 깔끔하게 만들려고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디자인도 그 분위기에 클리어한 느낌을 주면서 깔끔합니다.

하늘색 캔에 ‘JAPANESE ALE’이라는 문구가 뚜렷하게 적혀 있고,

중앙에는 산토리의 프리미엄 몰츠 로고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香るエール’이라는 일본어 문구도 적혀 있는데,

손글씨 스타일로 인쇄되어서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은은한 인상을 줍니다.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카오루 에일 The Premium Malt’s Kaoru Ale 캔에 적힌 제품 정보.

오비맥주에서 유통하고 있고,

알코올 도수는 6도, 용량은 500ml입니다.

원재료를 보면 정제수, 맥아, 효모, 호프만 들어간 정통 스타일 맥주입니다.

확실히 산토리가 위스키도 그렇고 정통성에 대한 고집이 있는 것 같아요.

‘정통 스타일로 제대로 만들자’ 느낌이죠.

그런 부분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카오루 에일 The Premium Malt’s Kaoru Ale을 전용 잔에 한 잔 따라 놓은 사진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카오루 에일 테이스팅 노트

캔을 열어 잔에 따라보면 향이 꽤 뚜렷하게 퍼집니다.

주로 과일향과 꽃향이 섞여 있고, 홉의 풀내나는 향은 강하지 않습니다.

너무 무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맹하지도 않습니다.

잔에 따르면 거품은 적당히 올라오고, 입자는 부드럽습니다.

향이 잔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긴 편입니다.

맛은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산뜻합니다.

첫맛은 살짝 단맛이 느껴지고, 홉의 쌉싸름함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산미도 가볍게 있는 편입니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부하감이 적으며 이름에 걸맞게 향기롭습니다.

라거 스타일에 가까운 에일이라고 하는데 그 표현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IPA같이 향기롭지만 향이 너무 강하고 쓴맛도 강한 맥주들은 많이 못마시고 질리는 경우들이 많은데,

이 맥주는 과일향이 부담스럽지 않아서 데일리 맥주로도,

몇 캔을 마셔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정도의 향기와 부드러움을 가졌습니다.

차갑게 마시면 청량감이 좋고, 음식과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카오루 에일 The Premium Malt’s Kaoru Ale을 한 잔 즐기는 사진

마치며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카오루 에일은 화려하진 않지만 산뜻해서 기억에 남는 맥주입니다.

무난하고, 무엇보다 향이 좋습니다.

매년 봄에 한정 수입되기 때문에 시즌에 마트에 들렀다가 보이면 한 번쯤 집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볍게 마시기 좋고, 음식과도 잘 맞습니다.

향이 은근히 여운도 있습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는 것을 느끼면서 향기롭게 한 잔 마셔보기 좋은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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